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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과 영상미가 있는, 헌트

by BO1127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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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감독과 연출을 맡은 화제작

처음에는 이정재가 감독을 처음 한 작품이다 보니 기대가 되지 않았지만, 관객의 평가가 좋고 액션이 굉장히 멋있다고 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제작비가 무려 250억이나 들었다고 하는데 감독이 돈을 벌려고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를 인정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작품을 찍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는 실제로도 친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 입니다. 영화에서도 이 둘의 합이 굉장히 잘 맞고 또 미남 배우가 둘이나 출연하니 눈이 즐거웠습니다. 정우성은 미모로 따지면 빠지지 않고 이정재 또한 연기력이 탄탄하여 매력 있는 배우입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세계에서 주목하게 되었으니 시기적으로도 아주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집니다. 배우로서도 충분히 잘 되고 있는데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니 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지런히 사는 사람 같습니다. 

 

실제 사건에 기반한 픽션

'현트'는 아웅산 묘역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픽션을 더한 작품입니다. 1983년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에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고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를 알고 가까스로 저지하지만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 해외팀 박평호 차장과 국내팀 김정도 차장에게 각각 스파이 색출 작전을 맡기게 됩니다. 조사를 할수록 서로에게 의심은 깊어갑니다. 서로에게 의심스러운 부분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서로의 약점을 잡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해치면서 까지 스파이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실제 '동림'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동림은 의심받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동림의 정체는 발각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둘의 신념은 비슷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은 국민들 뿐 아니라 이 둘에게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1차적으로 '대통령 암살'이라는 목표는 동일했기에 일단 살려두기로 합니다. 동림은 실제로 조직을 배반하는 일을 했지만 다른 한 사람도 이 사회가 부당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1983년 10월 9일 드디어 작전이 거행되는데 이 때 둘의 신념이 크게 부딪히게 됩니다. 사회를 바꾸고 싶은 대의는 같았지만, 실현 방식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이죠. 동림도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일 옳은 것인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또 다른 군사 지도자를 낳게 되는 것은 아닐지 망설이게 됩니다. 결국 이 작전은 아웅산 테러사건에서 보듯이 대통령의 차를 오해하여 암살은 실패했지만 수많은 사상자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웅산 테러사건은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전두환이 미얀마에 방문하게 되는데 북한 테러범은 입구 앞에 폭탄을 설치하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 전두환은 차량 정체로 인해 예상 도착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게 됩니다. 그 사이 밴드들은 애국가를 연습하고 있었죠. 입구 앞에 한 검은 차가 정차하고 대통령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자가 내립니다. 테러범은 애국가도 울려 퍼지고 있으니 대통령이 나타난 줄 알고 폭탄을 폭파합니다. 작전은 실패했고 그 자리에 있던 장관들, 차관, 경호원들 수십 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하는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또 엉뚱한 사람들의 목숨만 빼앗겼습니다.

 

눈이 즐거운 최고의 액션

영화를 보는 내내 카메라의 시선도 좀 다르고 둘의 액션이 굉장히 멋있습니다. 액션신을 정말 잘 찍은 영화입니다. 동림을 색출할 때는 관객도 같이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를 하면서 엄청 몰입이 되고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까지 참 힘든 상대와 싸우고 있고 해결하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재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을 겪은 국민들, 그 갈등을 노리는 북한의 개입까지 참 어려운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뻔뻔한 범죄자는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는데도 결국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역사를 기억하고 계속 분노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영화이지만 작품으로서 손색없는 작품입니다. 이정재는 첫 감독을 맡아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칸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본인의 작품 활동에도 아주 큰 업적을 남긴 작품으로 평가될 것 같습니다. 첫 작품에 욕심이 많았을 텐데 잘 찍고 적절히 그것을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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